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는 우디 앨런 감독이 연출한 2011년 작품으로,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간 여행과 예술적 낭만을 그린 로맨틱 판타지 영화입니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과 함께 감미롭게 펼쳐집니다.
1. 영화 정보
- 감독: 우디 앨런 (Woody Allen)
- 장르: 로맨스, 판타지, 코미디
- 개봉: 2011년 5월 20일 (칸 영화제), 2011년 6월 10일 (미국 개봉)
- 출연진: 오언 윌슨 (길 펜더 역), 레이첼 맥아담스 (이네즈 역), 마리옹 코티야르 (아드리아나 역), 톰 히들스턴 (F. 스콧 피츠제럴드 역), 애드리언 브로디 (살바도르 달리 역)
- 수상: 아카데미 각본상, 골든 글로브 최우수 각본상,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
2. 줄거리
헐리우드에서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 '길 펜더'는 문학적 야망을 품고 첫 소설을 집필 중입니다. 그는 약혼녀 '이네즈'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오지만, 두 사람의 성향 차이는 점점 드러납니다. '길'은 과거의 문학과 예술을 동경하며 비 오는 파리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이네즈'는 화려한 쇼핑과 고급 레스토랑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어느 날 밤, '길'은 홀로 파리 거리를 걷다가 오래된 자동차 한 대를 발견합니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차에 타게 된 그는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그는 전설적인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 피츠제럴드'를 만나며, 그들이 자신을 유명한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파티로 초대합니다. 그곳에서 길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 '콜 포터', '피카소'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길은 밤이 되면 다시 1920년대로 가고, 낮에는 현실로 돌아오는 신비한 경험을 계속합니다. 그는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자신의 소설 원고를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며 문학적 영감을 얻습니다. 그러던 중, '피카소'의 뮤즈였던 아름다운 여인 '아드리아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아드리아나'는 '몽마르트르'와 '몽파르나스'를 오가며 살아가는 예술가로, '길'과 비슷하게 현재보다 과거를 더 동경하는 인물입니다.
'길'과 '아드리아나'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아드리아나'는 1920년대보다 더 과거인 1890년대 벨 에포크 시대를 동경합니다. 두 사람은 우연히 또 다른 시간 여행을 하게 되어 '툴루즈 로트레크', '폴 고갱', '앙리 마티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예술가들마저도 자신들이 살던 시대를 불만스럽게 여기고, 르네상스 시대를 황금기로 바라봅니다.
이 경험을 통해 '길'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과거를 동경하지만, 그 시대에 살았던 이들조차도 또 다른 시대를 더 나은 시절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아드리아나'에게 함께 현재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그녀는 벨 에포크 시대에 남기를 원합니다. '길'은 '아드리아나'를 떠나보내고 현실로 돌아옵니다.
현실에서 '길'은 '이네즈'와의 관계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녀와 결별합니다. 그리고 그는 파리의 밤거리를 걷다가 자신과 같은 감성을 가진 여인 '가브리엘'과 만나며 새로운 시작을 암시합니다. 영화는 길이 비 오는 파리를 걸으며 앞으로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3. 평점 및 평가
- IMDb: 7.7 / 10
- Rotten Tomatoes: 신선도 93% (평균 평점 8.2 / 10)
- Metacritic: 81점
- 네이버 영화: 8.6 / 10
- 왓챠: 4.1 / 5
4. 영화의 매력 포인트
-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 세느강, 몽마르트르, 노트르담 등 파리의 명소들을 감각적으로 담아냄
- 예술과 문학의 향연: 1920년대 실존했던 예술가들이 등장해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
- 시간 여행과 철학적 메시지: "과거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지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
- 로맨틱한 분위기: 길과 아드리아나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짐
마치며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면서 영화 초반부의 배경은 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파리로 넘어갔을 때부터는 솔직히 파리의 아름다운 정취에 눈이 갔습니다. 심지어는 시간여행을 했다는 설정임에도, 주인공이 그것을 인지하기 전까지는 관객인 저로서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주인공과 함께 1920년대 파리를 동경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인공이 '아드리아나'를 비롯한 많은 당대 사람들이 과거를 동경하는 것을 보며 자신조차도 어쩌면 최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면서 과거를 동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저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고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되게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시간여행을 한다는 요소도 재밌고, 여주인공들의 미모가 아름다워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꼭 한번 감상해보세요!